옷차림 변화 생기는 5·9월 몰카 특별주의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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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07:21  |  수정 2017-05-25 07:21  |  발행일 2017-05-25 제8면
범죄발생 한여름보다 많아
경찰 “물놀이 시설 등 점검”

대구지역 ‘몰래카메라’ 범죄는 주로 5월과 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여름보다 옷차림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범죄 발생 빈도가 더욱 높은 것.

2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대구에서 발생한 몰카 범죄는 1천52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75건, 2013년 282건, 2014년 508건, 2015년 410건, 2016년 254건이다.

월별로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이 2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218건), 8월(199건), 7월(187건), 10월(162건), 4월(146건) 등 순이다.

반면, 3월과 2월은 각각 34건, 32건으로 큰 차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몰래카메라 범죄는 노출이 심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지만, 환절기인 5월과 9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옷차림에 변화가 생기는 계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우석 계명대 교수(경찰행정학)는 “몰래카메라 구입이 예전에 비해 쉬워진 데다 점차 소형화되고 기능이 발달하면서 몰카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 등에 유포되면 그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성인사이트 등에 대한 단속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해 물놀이 시설 등 합동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몰카 범죄의 피해를 인지한 즉시 주변 사람에게 알려 조력을 구하고, 증거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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