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란 400만개·닭고기 2천100t푼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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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07:46  |  수정 2017-05-25 09:11  |  발행일 2017-05-25 제17면
AI 이후 3개월 가격 다시 상승
시중가보다 30∼50% 할인 판매
민간 비축물량도 조기공급 유도
20170525
2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닭 판매대. 수급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산지가가 급등하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닭고기 소비자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연합뉴스

정부가 계란 400여만개와 닭고기 2천100t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음에도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내달 초 약 2주간 농협을 통해 계란 400만~500만개를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닭고기 역시 오는 31일부터 비축물량 2천100t가량을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낮은 가격에 방출하는 한편, 민간 비축물량(6천t)도 가능한 한 조기에 시장에 공급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동안 잠잠했던 계란과 닭고기 소매가격이 최근 공급 감소와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며 “계란의 경우 지난 2월 7천원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만인 최근 8천원대를 다시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계란 한 판 가격이 8천원을 넘어선 것은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9일 이후 처음이다. AI 피해가 특히 컸던 서울·수도권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다만 계란 가격의 경우 조만간 안정될 것이란 게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또 다른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계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라며 “또 국내 계란 수급이 늘고 있고, 빠르면 6월 중에 태국산 계란도 수입되면서 가격이 조기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재기 등 현장점검도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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