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에게 희망 주는 기업탐방프로그램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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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07:39  |  수정 2017-05-26 07:39  |  발행일 2017-05-26 제13면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운영
참가자 생산현장 방문·기업설명 청취 취업 자신감 얻고 취직으로도 이어져
‘경단녀’에게 희망 주는 기업탐방프로그램
기업탐방에 참여한 경력단절여성들이 <주>알에프의 생산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정지희씨(30)는 출산 이후 직장을 그만 둬야 했다. 잦은 야근으로 아이를 돌보기가 어려웠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체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정씨는 아이와 가능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장을 찾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25일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실시하는 기업탐방에 참여했다. 정씨를 포함해 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30~48세의 여성 30명이 이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들은 북구에 위치한 청소로봇 부품업체인 <주>알에프와 자동차 부품업체인 <주>씨엠에스를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기업설명회에도 참여했다.

정씨는 “아이 출산 후 육아에만 전념하다가 막연하게 직장에 가면 무엇을 할까,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고 설명을 들으니 취직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대구시 여성회관이 운영하는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실시한 기업탐방 프로그램은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도록 돕고 실질적인 채용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의 찾아가는 일자리 서비스인 ‘굿잡버스’ 운영의 일환으로 지역에서는 처음 실시됐다.

변수옥 여성회관장은 “경단녀들의 많은 참여와 함께 기업체들도 현장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준다면 앞으로 채용분야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09년 개소 이후 2016년 말까지 여성구직등록 1만7천43명, 구인등록 1만3천368, 취업지원 9천786명을 지원했으며 인턴연계 397명, 일촌협약 163개소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글·사진=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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