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아니라도 된다”…은은한 조명에 커피 한 잔의 여유만 가져도 OK!

  • 김수영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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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  발행일 2017-05-26 제34면   |  수정 2017-05-26
‘휘게’하게 사는 5가지 팁
아파트에선 화분 몇 개만 들여놔도 충분
가족 함께하는 저녁 시간과 대화도 중요
20170526
삶의 여유를 주는 커피.

휘게라이프 바람이 불면서 바쁘고 각박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좀더 여유를 줄 수 있는 삶의 방식이나 소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① 정원 가꾸기= 마당이 있다면 작더라도 정원을 가꿔보고 텃밭도 일구면 좋다. 생명의 신비로움을 새롭게 마주하는 것은 물론 텃밭에서 자란 채소로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아파트 생활을 해서 정원 마련이 힘들다면 꽃화분 몇개라도 집안에 들여놔보면 좋을 듯하다.

② 직접 요리하는 슬로푸드= 간단한 음식이라도 직접 만들어 가족, 지인들과 같이 먹으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상적인 이야기,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휘겔리한 삶이라 할 수 있다. 음식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만드는 이의 정성만 느껴지면 된다.

③ 저녁이 있는 삶을 갖는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칼퇴(정시퇴근)하는 이들에 대한 시선은 아직까지 그리 곱지 않다. 하지만 휘게라이프를 위해서는 정시 퇴근이 필요하다. 정시 퇴근에 대한 열망은 취업포털잡코리아가 지난해 대학생과 직장인 1천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좋은 직장의 조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28.4%가 ‘근무시간보장’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성장가능성(26.1%), 우수한 복지(25.4%) 순이었다. 현재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좋은 직장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30% 정도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저녁시간과 휴일이 보장되기 때문’(38.9%)이었다. 그만큼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는 기업가의 마인드도 바뀌어야 하지만 개개인도 정시 퇴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회사에서 퇴근을 한 후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들을 놔둔 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직장인들이 많다. 물론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직장동료, 친구들과 보낼 수도 있지만 가족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④ 티타임을 가져라= 휘게라이프는 북유럽 전체에 퍼져있다. 이들 국가 중 스웨덴에는 ‘피카(Fika)문화’가 있다. 피카는 커피를 뜻한다. 바쁜 일상에서 커피 한잔할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커피에 빵, 과자 등 티푸드를 곁들여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쉼표 같은 역할을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커피 등 차문화가 발달돼 이런 피카문화가 만들어져 있다. 덴마크인에게 ‘휘게 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1위가 따뜻한 음료, 2위는 양초, 3위는 벽난로였다고 한다. 차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휘게라이프다. 대화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거기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⑤ 아늑한 조명이나 양초로= 기온이 낮은 북유럽에는 벽난로가 많다. 불이 주는 따뜻한 온기는 물론 불빛의 은은함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벽난로는 아니더라도 아늑한 조명이나 양초로 벽난로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다. 은은한 조명이나 촛불은 포근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주는 데 효과적이다.

☞ 휘게라이프를 도와주는 서적들= 휘겔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들도 도움이 된다. ‘휘게스타일’(마리 토렐 소더버그, 위즈덤스타일), ‘휘게 덴마크식 행복 라이프 스타일’(리안, 다름북스), ‘휘게’(엘리아스 라르센, 조니 잭슨, 영림카디널), ‘휘게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마이크 비킹, 위즈덤하우스), ‘휘게라이프스타일요리-행복지수 1위 덴마크의 식탁’(트리네 하네만, 황금시간) 등이 있다.

글=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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