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화의 패션스토리] 여름의 필수 아이템 선글라스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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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  발행일 2017-05-26 제40면   |  수정 2017-05-26
쌈박한 ‘色안경’…멋을 안 내도 멋있는 패션 완성
20170526

눈이 부실 정도로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요즘, 선글라스가 어느 계절보다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선글라스는 여름을 상징하는 패션 액세서리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선글라스는 모양도 디자인도 다양한데 각자의 얼굴형과 개성에 맞게 착용하는 것이 멋스럽다. 여름철을 맞아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선글라스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보자.

선글라스의 역사는 1430년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법정에서 재판관들이 눈빛을 가리기 위해 연기로 알을 그을려 어둡게 만들어 안경을 착용한 것이다. 이후 1930년대 후반에는 미 육군항공대 소속 조종사들에게 시력 보호 차원에서 이 안경을 지급하면서 대중화되었다. 이후 선글라스는 스타일을 돋보이게 해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스타일 아이콘이라 불리는 셀러브리티의 잇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 미국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은 자그마한 얼굴에 빅 사이즈의 검정 선글라스를 착용, 커다란 선글라스 하나면 지난밤에 있었던 어떠한 비밀도 감출 수 있다는 이미지를 남겼다. ‘레트로 무드, 나팔바지와 알록달록한 프티 스카프’ 하면 떠오르는 1970년대 스타일 아이콘인 재클린 케네디는 수많은 파파라치의 플래시 세례를 오버사이즈 라운드 선글라스 하나로 우아하게 견뎌낸 듯했다. 그렇다면 세기의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는 선글라스와 머리에 두른 스카프의 인상적인 조합으로 센슈얼함을 선사하였고, 선글라스 하나로 요염한 자태를 잃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의 아이콘들에게서 무한한 사랑을 받아온 필수 아이템, 선글라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용어와 함께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자.


15세기 中서 시작…재판관 눈빛 가리려
1930년대 美 조종사 시력보호 위해 지급
이후 패션 ‘스타일 아이콘’으로 대중화

역삼각형 얼굴이면 캐츠 아이 선글라스
드레시한 의상과 매치때 최고의 시너지
사각턱엔 화려한 미러 디자인 시선 분산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 포인트로 제격



◆렌즈= 강한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적으로 가볍고 색상을 더하기 좋은 CR39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반사 코팅으로 눈부심을 방지하는 미러렌즈와 반사광까지 잡아줘 레포츠용으로 뛰어난 편광렌즈 등이 있다.

◆템플= 흔히 ‘안경다리’라고 불리고 힌지보터 귀까지 이어지는 다리 팁을 통틀어 이른다. 이 중 귀를 감싸는 부분인 다리 팁은 선글라스 착용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브리지= 양쪽 렌즈를 감싸는 프레임을 다리처럼 연결해 주는 부분.

◆힌지= 양쪽 끝부분에서 시작해 다리를 접거나 펼칠 수 있는 경첩 부분이다.

◆프레임= 선글라스 종류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 할 수 있겠다. 보통 라운드, 스퀘어, 에이비에이터, 캐츠 아이 등으로 구분하며 테의 모양을 뜻한다.

아무리 멋지고 핫한 선글라스가 쏟아져도 자신의 얼굴형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멋스러움은 덜해진다. 반대로 자신의 얼굴형에 딱 맞는 선글라스를 선택한다면 햇빛 차단은 물론 스타일리시함까지 얻어낼 수 있다. 그러니 얼굴형에 알맞은 선글라스의 선택이 중요하다.

◆달걀 얼굴형= 보통 달걀형의 얼굴형은 모든 선글라스를 두루두루 멋지게 소화해낼 수 있는 축복받은 얼굴형이다. 얼굴이 살짝 긴 편이라면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가 좋다.

◆역삼각 얼굴형=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턱은 갸름한 역삼각형의 얼굴형은 위에서 아래로 점점 가늘어지는, 1970년대 유행했을 법한 레트로 무드의 캐츠 아이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

◆사각턱 얼굴형= 각진 얼굴형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부드러운 곡선의 라운드 디자인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화려한 색상의 미러 디자인이나 주목도 높은 컬러 프레임으로 사각턱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둥근 얼굴형= 보통 동안으로 보이는 동그란 얼굴형은 선글라스 선택 시 얼굴이 부어 보일 수 있으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라운드 프레임은 둥근 얼굴은 강조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사각 프레임을 선택하면 샤프함은 더해주되 볼살을 커버해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추천할 만하다.

선글라스의 디자인에 따라 제각기 매치해야 하는 룩 또한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요즘 유행하는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레트로 무드의 캐츠 아이 선글라스는 드레시한 의상과 매치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한다. 화려한 패턴이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레이스 디테일이 가미된 드레스에 요염하게 매치해 보자. 최근 셀러브리티들의 공항 패션에 자주 등장하는 미러 선글라스는 편안한 차림의 캐주얼룩에 포인트로 제격이다. 또한 셔츠나 재킷 등 포멀한 차림에도 잘 어울리니 미러 선글라스로 시크한 마무리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심플하면서 독특한 라운드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블랙과 화이트, 또는 그레이 등의 모노톤 룩과 잘 어울린다. 좀 더 과감한 액센트를 주고 싶다면 컬러 프레임을 선택해 보자. 또한 요즘 유행하는 트레이닝 룩에는 활동적인 분위기가 넘쳐나는 비비드 컬러 프레임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패션저널리스트 mihwa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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