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힌 靑 참모진…‘어공’ 3분의 2 넘어

  • 입력 2017-05-27 00:00  |  수정 2017-05-27
文대통령 국정철학 이해 높아
일각선 자리 챙겨주기 지적도

점차 윤곽을 잡아가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참모 진영이 그 구성에서 전임 정권과 적잖은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정부 부처에서 파견된 ‘늘공’(늘 공무원의 줄임말)과 전문 임기제공무원인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의 비율이다.

26일까지 대통령비서실 임명이 확정됐거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정된 인사는 어림잡아 30명 안팎이다. 이 중에서 고시 등에 합격한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닌 ‘어공’의 비율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백원우 민정비서관,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한병도 정무비서관 등은 전직 의원 출신이다. 각각 국정기록비서관, 홍보기획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조용우 전 민주당 선대위 공보기획팀 선임팀장, 최우규 전 선대위 공보특보는 모두 언론인 출신이다.

‘늘공’이 대세였던 박근혜 정권과는 판이하다. 박근혜 정권 초기 청와대는 군을 비롯해 고시에 합격해 행정부처 내에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관료 출신이 주를 이뤘다.

이런 양상은 문 대통령이 어젠다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 대표나 대선후보 시절부터 함께해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등용하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정권보다 높은 ‘어공’ 비율이 결국 문 대통령과 함께해 온 인사들에게 자리를 챙겨주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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