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성 독서문화진흥위원장 “이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필요…시민이 얼마나 책 많이 읽느냐가 관건”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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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7 07:23  |  수정 2017-05-27 07:23  |  발행일 2017-05-27 제5면
장재성 독서문화진흥위원장 “이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필요…시민이 얼마나 책 많이 읽느냐가 관건”

“독서문화를 확산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하겠습니다.” 지난 3월 구미시 독서문화진흥위원장으로 위촉된 장재성 전 구미 형곡고 교장(62·사진)은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이 국내 독서캠페인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독서문화진흥위원회는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을 비롯해 구미시의 각종 독서문화진흥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현실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발족된 기구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구미시 독서문화진흥조례를 근거로 삼고 있다.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 관련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장 위원장은 위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장 위원장은 “요즘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독서와 토론 문화를 장려하고 있는데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 위원장이란 명예보다 내가 태어난 구미의 독서문화가 한층 발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3월 ‘로봇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작)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장 위원장은 “알파고의 등장 이후 로봇은 시대의 화두가 될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다. 이 책은 IT도시 구미에 적합한 책이다. 특히 학교 교육현장에 이 책을 접목시킨 결과 학생도 충분히 접근이 가능했다. 지난 10년간 순수문학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지만 이젠 독서 수준을 높여도 될 만큼 시민의 독서역량이 많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학생 및 학부모 참여 독서 프로그램 확산, 공단도시에 맞는 독서 프로그램 개발 등 각종 과제를 위원과 함께 풀어나갈 생각이다. 그는 “구미의 독서 환경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제는 하드웨어 구축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확보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시민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느냐이고,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의 저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올해의 책으로 383권을 추천했다. 이 중 한 권을 선택하기 위한 시민투표가 진행됐는데 무려 3만4천명이 참여했다”며 “10년 넘게 이어져 온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의 저력이 독서문화의 저변확대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구미는 전자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라 자부해도 충분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구미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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