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대사 얽힌 설화 품은‘청량사 삼각우송’보호수 지정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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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7 07:28  |  수정 2017-05-27 07:28  |  발행일 2017-05-27 제8면
원효대사 얽힌 설화 품은‘청량사 삼각우송’보호수 지정
제51호 보호수로 지정된 청량사 ‘삼각우송(三角牛松)’.

[봉화] 봉화군은 명호면 청량산 청량사 경내에 있는 ‘삼각우송(三角牛松)’을 제51호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삼각우송은 수령 수백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가지가 셋으로 뻗은 소나무(적송)다.

이 소나무에는 원효대사에 얽힌 설화가 있다. 청량사 창건 당시 아랫마을에 농우(農牛)로 사용하던 뿔 셋 달린 소가 농부의 말은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보고 원효대사가 절에 시주할 것을 권했다. 농부가 흔쾌히 승낙하자 원효대사가 소를 데려와 청량사를 짓는 데 필요한 재목을 운반하는 일을 시키니 고분고분 잘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청량사를 완공하기 하루 전에 죽으니 그 소가 바로 지장보살의 화신이었다고 한다. 소를 묻은 무덤 자리에서 소나무가 자라나 삼각우송이 됐다고 전해진다.

한명구 봉화부군수는 “삼각우송은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인 청량산에 걸맞은 소나무”라며 “이번 보호수 지정으로 표지석을 설치하고 관리 보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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