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21세기 인류의 음식문화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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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7   |  발행일 2017-05-27 제16면   |  수정 2017-05-27
선사시대∼21세기 인류의 음식문화
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문화 이야기//린다 시비텔로 지음/ 최정희·이영미·김소영 옮김/ 린/ 464쪽/ 2만3천원

중세시대에는 식탁에서 칼로 이를 쑤시거나 침을 뱉는 행위를 매너 없다고 여겼다. 요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일 뿐 아니라 인간의 문명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이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가치관, 생활습관 등이 응축된 대표적인 문화코드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음식 문화를 다룬 책이 나왔다. 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 문화이다.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의 식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음식을 둘러싼 인류의 역사이다.

‘역사가 함께하는 만찬’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다. 최초의 인쇄된 요리책은 언제 나왔을까. 1474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직한 탐닉과 건강에 대해서’라는 책이 인쇄됐다. 의학안내서와 생활지침서가 합쳐졌는데, 요리법도 들어있었다. 이 책은 열 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선사시대,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 중세시대, 중세 아시아, 프랑스혁명과 미국 등 다양한 시대의 음식 문화 이야기가 펼쳐진다. 축제의 유래, 음식 에피소드, 요리수첩 같은 사이드 메뉴들도 재미있게 읽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군대나 나이트클럽에서 인종차별이 일어났지만 할리우드의 구내식당에서는 흑백이 하나가 되었다는 일화도 있고, 카페인 때문에 법정에 선 코카콜라의 이야기도 나온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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