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당원·청년 앞에 선 유승민 “한국당 의원 골라받는 날 올 것”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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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9   |  발행일 2017-05-29 제5면   |  수정 2017-05-29
대구·여의도서 지지층 만나 보수개혁 강조
“5년 뒤 다시 나온다면…” 대선 재도전 시사
신입당원·청년 앞에 선 유승민 “한국당 의원 골라받는 날 올 것”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대선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최근 자신의 지지자와 신입당원, 청년들을 만나며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팬미팅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지지자들을 만났다. 대구시 중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Yoo&Me 팬미팅’ 현장에서 선착순 입장한 300여명의 팬들과 만난 유 의원은 지난 선거 때 자신을 지지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또 선거운동 당시의 추억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유 의원은 이날 행사 도중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국내 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 장면을 보면서 내가 만약 5년 뒤에 다시 대선에 나온다면 저 학생들이 다시 뜨겁게 응원해주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대선 재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그는 서울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팬미팅에 참석했다. 서울 팬미팅에서 유 의원은 “여러분 덕분에 힘을 얻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 의원은 28일에도 바른정당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신입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 달에도 대학 강연 등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우리가 보수정치를 바꿔 나가고 민심만 돌아서면 지금 자유한국당에 있는 분들을 골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26일 열리는 당원대표자회의에 출마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다른 의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돼 훨씬 젊고 개혁적으로 이 당을 끌어가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그 이후에 어느 때이든 우리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바를 위해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하려고 한다. 당의 많은 분에게 큰 빚을 졌기에 지금은 백의종군하면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입당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늘어난 2시간40분간 진행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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