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공무원, 박물관서 소란 피우고 관람객 폭행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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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9 07:26  |  수정 2017-05-29 07:26  |  발행일 2017-05-29 제9면
“군수 물러가라” 유인물 배부

[의성] 의성군청의 간부급 공무원이 지역 시민단체가 주관한 행사장에 난입해 소란을 피우고 관람객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40분쯤 의성군 6급 공무원 A씨는 시민단체 주관 음악회가 열린 의성조문국박물관 인근에서 “김주수 군수 물러가라”는 구호와 함께 관람객에게 유인물을 배부했다.

A씨는 자신의 요구사항을 김 군수가 수용하지 않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을 제지하는 행사 관계자에게 심한 욕설을 하고, 자신의 자녀가 들고 있던 유인물과 바닥에 떨어진 유인물을 줍던 관람객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B씨를 유인물 배포 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사건이 주말 많은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박물관이란 공개된 장소에서 발생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안동에서 가족과 함께 조문국박물관을 찾은 유모씨(52)는 “모처럼 주말 나들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고성과 폭력으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아이들에게 보여줬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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