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경영대·사회학과, 대학축제 주막운영 수익금 학교발전기금으로 쾌척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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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9 08:18  |  수정 2017-05-29 08:18  |  발행일 2017-05-29 제28면
“축제 의미 되새기는 계기”
영남대 경영대·사회학과, 대학축제 주막운영 수익금 학교발전기금으로 쾌척
축제 기간 발생한 수익금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탁한 영남대 경영대학과 사회학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흥겹고 북적이던 사흘 동안의 대학 축제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영남대 캠퍼스. 최근 며칠에 걸쳐 영남대 학생들이 대학 본부 3층에 위치한 대외협력 관리팀을 잇따라 찾았다.

축제가 끝난 직후인 23일과 24일 영남대 경영대학 학생과 사회학과 학생들이 연이어 본부를 찾아 축제 기간 중 주막 등을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금을 대학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이 기탁한 금액은 경영대학 학생회가 150만원, 사회학과 학생회가 100만원으로 총 250만원. 학생들 입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영남대 경영대학 학생회장인 추우창씨(24·경영학과 4학년)는 “평소 학생 자치기구 활동을 하며 학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일이 무엇이 있을지 항상 생각해 왔다. 이번 축제 기간 중 경영학과와 회계세무학과 학생 70여 명과 함께 주막을 운영하며 수익이 발생해 대학 발전기금을 내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학과 학회장을 맡고 있는 조혁수씨(23·3학년)도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사회학과 학생들이 축제기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열심히 노력해 얻은 값진 돈이다. 축제가 끝나고 정산을 해보니 수익이 있기에 소중한 곳에 쓰기 위해 학과 학생들과 회의를 했고 대학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학생들이 축제도 참가하고 다같이 어울리며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대학 축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그 어떤 기부금보다 값지고 소중한 돈이다. 요즘 같이 대학이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의 모교 사랑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학생들이 대학 생활 동안 마음껏 즐기면서 기부활동과 같은 건전한 캠퍼스 문화도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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