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들이 농번기를 맞아 포항시 남구 장기면의 한 농가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모판을 나르고 있다. |
해병대 대원들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단비가 되고 있다.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해병 소장 최창룡)는 지난 23일부터 지역농가에 대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동해면과 북구 흥해읍 등 16개 읍·면·동에서 모내기와 과실 열매솎기 등의 작업을 돕고 있다. 총 8천여명의 장병들이 부대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달 2일까지 농가 일손을 돕는다.
부대는 포항시와 협의해 저소득 고령농가를 우선 지원하며, 농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사와 간식도 부대별로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시는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석호씨(81·포항시 장기면)는 “해병대 장병들이 자기 일처럼 두 팔 걷어 도와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땀 흘리며 도와주는 장병들의 모습이 듬직한 손자 같아서 힘든 농사일이지만 기분만큼은 정말 흐뭇하고 좋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포항=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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