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심해서도 50년간 수명 유지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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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2   |  발행일 2017-06-02 제2면   |  수정 2017-06-02
대구TP ‘베타전지’국내 첫 개발
韓원자력硏·전자통신硏 공동

국내 최초로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 없이 50여년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베타전지’가 개발 됐다.

1일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업·이하 대구TP)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과 공동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베타전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베타전지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는 장치로 태양, 바람 등 외부의 동력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기다. 별도 충전이나 교체없이 극지, 심해, 우주 등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전지의 수명이 50여년 이상 유지되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적은 양으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해낼 수 있어 인공심장 등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분야에 활용될 경우 현재 5년인 의료 기기의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구진은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으며, 출력 전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추가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정건 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은 “상용화가 이뤄지면 극한 환경뿐만 아니라 초소형 전원, 특수목적용 저전력원, 재난대응 안전감지센서용 전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으며 1조원 이상의 산업적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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