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여성 갱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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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06 07:48  |  수정 2017-06-06 07:48  |  발행일 2017-06-06 제17면
[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여성 갱년기

여성 갱년기에는 안면홍조, 요실금, 불면, 통증,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증상뿐만 아니라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은 여성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난소의 기능 상실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 전후의 여성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여성 신체의 변화 주기를 7년 단위로 계산하여 14세에 생리를 시작하고 49세에 생리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본다. 즉 폐경이 되는 50세 전후에 갱년기가 오는 것이다.

최근 한의학적인 방법에 의한 갱년기 치료 성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여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병섭 박사팀에 의하면 당귀작약산(當歸芍藥散)이 갱년기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당귀작약산은 동의보감에서는 “월경이 멎지 않고 기운이 약해져서 피곤해하고 나른해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서술되어 있으며 창출, 백출, 당귀, 백작약, 황기, 진피, 숙지황, 자감초, 생지황, 시호 등의 한약재로 구성된 대표적인 부인과 처방이다.

이번 연구에서 당귀작약산 투여군이 비투여군에 비해 혈전 생성을 약 1.9배 억제, 혈소판 응집을 약 1.5배 억제시켜 혈류의 흐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성지방(TG)의 농도는 10%, 총콜레스테롤 20%, LDL-콜레스테롤 15%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당귀작약산은 폐경 이후의 여성 심혈관질환의 대표적 원인인 혈전생성 및 침착에 의한 혈행 이상과 지질대사 이상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팔미원(八味元)’은 갱년기에 조심해야 할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에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어 예방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팔미원의 처방은 숙지황, 산수유, 산약, 목단피, 택사, 육계, 부자 등으로 구성된다. 팔미원은 피로하기 쉽고 사지의 냉증, 소변량 감소, 다뇨 등에 효능이 있으며 여성 갱년기 증상뿐 아니라 중년 이후의 남성들의 팔다리, 허리 통증이나 정력 감퇴 및 전립선염으로 인한 소변 불편 등의 증상에도 효과를 보인다.

팔미원의 실험결과를 살펴보면 중성지방(TG)은 약 57.6% 감소, LDL-콜레스테롤은 약 30.1% 감소된 반면, HDL-콜레스테롤 농도는 약 47.5%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팔미원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예방 및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

갱년기의 안면홍조에 대한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4주 동안 안면홍조에 효과적인 경혈 자리인 관원, 족삼리, 삼음교, 내관, 신문, 소부, 합곡 등에 침 치료를 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은 치료 전과 비교해 안면홍조 점수 및 빈도가 50% 이상 호전됐다.

<박태우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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