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 보존 위해 박물관 건립 시급” 운문사 학술대회서 주장 제기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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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2 07:26  |  수정 2017-06-12 07:26  |  발행일 2017-06-12 제12면

[청도] 국내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청도 운문사에 산재한 유·무형의 성보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주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 팀장은 지난 10일 청도군 청소년다목적홀에서 ‘운문사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열린 운문사의 성보문화재와 보존방향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심 팀장은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운문사는 1천500년 동안의 역사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도 새로운 문화가 생성되는 현장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운문사는 이 같은 역사성과 현장감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사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운문사의 유형무산 총 1천257점 가운데 2015년 기준 지정문화재는 비로전(보물 제835호)을 비롯해 금당·명부전·칠성각·석탑사리함·동호(보물 제208호) 등 11점, 경내 유물 397점, 암자 유물 107점, 경판 320점이며 현대작품으로 명성스님의 작품 433점 등이 소장돼 있지만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박물관 건립을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쌍탑과 석등, 동호 같은 운문사 대표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세덕 경주대 문화재학과 교수는 ‘운문사의 보물을 통해 본 가람배치 변화’란 주제 발표에서 “기존에 알려진 운문사의 쌍탑은 그 건립 시기가 다르며 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석등이 운문사에서 반출된 석등과 유사하다. 보다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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