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내일 백남기씨 사망 관련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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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5


사과·유감표명 예상…인권 고려한 집회관리 방침도 강조할 듯

서울대병원이 2015년 11월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했다고 발표하자 경찰도곧 백씨 사망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16일 중 백씨 사망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금까지는 백씨 사망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등 입장 표명을 보류한 채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백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을 당시 경찰 총수였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청장 재임 당시 국회에 출석해 '인간적으로는' 사과한다면서도 "사실관계와 법률관계가 불명확하다"며 법적 책임이 따르는 차원의 사과는 거부했다.


 후임인 이철성 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결과 경찰 잘못이 명확히 밝혀지면 유족에게 충분히 사과도 드릴 수 있다"면서도 "지금은 서로 주장이 굉장히 다르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왔다.


 외인사로 사인이 변경된 직후 이 청장이 공식 입장을 내기로 방향을 바꾼 만큼 입장문에는 백씨의 사망에 대한 유감 표명 또는 사과와 함께 향후 집회·시위 관리에서 인권을 더욱 고려하겠다는 자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대병원이 사인 변경을 발표하자 경찰은 사인이 바뀌게 된 정확한 절차와 경위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백씨는 2015년 11월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뒤 작년 9월25일 사망했다.


 당시 백씨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사망 원인을 병사로 기록했다가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백씨 유족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당시 시위진압에 관련된 경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