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빛·미디어 접목…대구서 열리는 현대음악 ‘신세계’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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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19   |  발행일 2017-06-19 제22면   |  수정 2017-06-19
21∼23일 제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샬펠트·하노버·윤이상 앙상블 등 출연
이동신 지휘 대구시향 연주로 피날레
컴퓨터·빛·미디어 접목…대구서 열리는 현대음악 ‘신세계’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초청연주회에 출연하는 샬펠트 앙상블.

‘젊은 음악인의 모임’(대표 홍신주)이 대구콘서트하우스와 함께 마련하는 제2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현대음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서트와 세미나,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음악제이다.

첫째날인 21일에는 오후 2시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하여 오후 4시와 7시30분에 초청연주회가 이어진다. 오프닝 콘서트는 최근 현대음악의 트렌드인 빛과 미디어를 이용한 파사드로 축하무대를 열고, 하노버 앙상블의 연주로 현대음악을 선보인다. 오후 4시에는 신인 연주자 최소리의 타악독주회로 국내외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준다. 이어 독일 최대의 현대음악제인 다름슈타트 음악제 상주단체를 역임한 샬펠트 앙상블의 연주회가 펼쳐진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특히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을 위주로 선보인다.

컴퓨터·빛·미디어 접목…대구서 열리는 현대음악 ‘신세계’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데스칼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22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컴퓨터 음악과 실험적 독주 피아노 음악 등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는 매년 수준을 더해가는 국내 작곡가들 대상 공모작품 연주회가 진행되며,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과의 대담의 시간도 마련한다. 오후 7시30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윤이상 탄생100주년 기념콘서트가 하노버앙상블과 윤이상 프로젝트 앙상블의 연주로 펼쳐진다. 23일에도 오전 10시부터는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현대음악 세미나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스페인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데스칼조 초청연주회가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음악제에 참가한 모든 음악가들이 한자리에서 자신들의 음악과 음악적 탐구,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후 7시30분에는 그랜드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의 지휘 아래 세계적 작곡가 올리버 슈넬러를 비롯해 박영희, 우종억, 진영민, 최원석 등의 곡을 선보이는 피날레 무대가 펼쳐진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주관하는 ‘젊은 음악인의 모임’은 1985년 영남대 작곡과 진규영 교수를 주축으로 대구와 서울 소재 대학교의 학생과 교수들이 현대음악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었다. 이 모임은 준비과정을 거쳐 1991년에 제1회 대구현대음악제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명칭이 대구국제현대음악제로 바뀌었다.

홍신주 대표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오케스트라와 최고 해외 현대음악 연주자들의 연주회와 세미나 등으로 현존 작곡가들의 심도 있는 작품을 조명함으로써 연주자와 작곡가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탐험할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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