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또 기승…경북 벌써 2명 사망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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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07:10  |  수정 2017-06-20 09:18  |  발행일 2017-06-20 제1면
작년 사망자 19명 중 6명이 경북
물리면 발열·호흡곤란·근육통
풀숲·밭일 갈땐 반드시 긴옷 착용
20170620

올 들어 경북도내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2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SFTS를 매개하는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본격적인 하절기(6~8월)를 맞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현재 도내에서 SFTS 확진 환자는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는 전국 165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19명이, 경북은 25명 중 6명이 사망했다. 지난 6일 발열로 포항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A씨(75·영덕군)는 고열이 가라앉지 않아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15일 숨졌다. 숨진 다음 날 병원은 A씨에게 SFTS 확진 판정을 내렸다. 또 B씨(70·경주시)는 경남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인 지난달 31일 발열과 근육통·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SFTS 확진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일 숨졌다.

SFTS는 주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구토·설사·혈소판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현재까지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옷을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는 한편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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