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끄는 ‘선도기업’] 한국가스공사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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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07:39  |  수정 2017-06-20 07:42  |  발행일 2017-06-20 제17면
中企 자금지원 500억 펀드 협약…지역 밀착사업 꾸준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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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3일 대구 동구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전 공공기관 8곳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 후원행사를 가졌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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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에너지, 더 좋은 세상’을 이념으로 1983년 설립된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으로서 천연가스의 국민 연료화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대 LNG 구매력과 시장 정보력을 바탕으로 천연가스를 경제적으로 구매해, 전국 수요처에 깨끗하고 안전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14년 10월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한 가스공사는 대구지역 기관들과 연계해 취약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달 ‘전통시장 가는 날’ 시행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6곳 건립
지역 출신 지원자 2%가점 부여

트랙터 연료 전환 지원사업 등
국내 신규 수요창출 주력
냉방용 전력, 가스로 대체 노력


◆국내외 신규 수요 창출 주력

한국가스공사는 2015년 삼척 LNG 생산기지 1단계를 준공함에 따라 평택, 인천, 통영 등 국내 4개 기지 LNG 생산 시대를 열었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신규 생산을 담당할 제5기지 입지 후보지도 발굴, 검토 중이다.

가스공사는 30여년간의 계통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해 KOGAS형 배관망 분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분석 알고리즘 등 원천기술과 함께 배관흐름 해석이 가능한 계통운영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비상 대응능력을 향상시킨 것. 이같이 안정적인 설비를 갖춘 덕분에 1996년 이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유가보조금 지급 등으로 천연가스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다양한 국내 신규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항만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했다. 야드 트랙터를 LNG로 연료 전환할 경우, 경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42% 저감돼 항만 환경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항만 내 가스저장시설 등 인프라 구축으로 항만 간 컨테이너 트랙터 및 소형 LNG 선박 시장까지도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선박용 LNG 공급 기반설비 확충을 통해 선박용 디젤에 대한 대체수요를 준비하고 있다. 선진국 중심의 해양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NG 추진선박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통영기지 내 공급설비를 늘리고, LNG 벙커링 보급을 저해하는 요인이나 일부 법규를 개선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있다.

겨울에만 수요가 몰리는 패턴을 개선하기 위한 수요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를 가스수요로 대체해 전력피크를 완화하고 계절 간 수요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또 하절기 냉방용 요금 할인폭을 확대해 전기냉방 대비 가격경쟁력을 높였고,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냉방·난방·일반 전력 발전이 가능한 가스엔진 삼중발전기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눈에 띈다. 해외 천연가스 및 원유의 탐사·개발 등 상류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LNG 터미널 건설 및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중·하류 사업분야에도 꾸준히 진출하는 등 천연가스 산업의 전 부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인수기지와 배관 건설사업의 해외 진출은 투자금과 사업 수행력의 위험성이 적은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가스공사는 기술 수출 활성화, 관리체계 로드맵 구축 등을 통한 신규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기존 수행사업의 부가사업 개발을 통한 매출 및 수익 증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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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맞춤형 사회공헌활동

2014년 대구로 본사를 옮긴 가스공사는 꾸준히 지역 밀착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다. 2015년 대구시 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 동반성장펀드 협약’을 맺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 것. IBK 기업은행을 통해 총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론 가스공사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과 연계해 지역 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8일에는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구매상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발굴과 판로개척 지원에 나섰다.

또 대구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매달 한 차례 ‘전통시장 가는 날’을 시행하고 있다. 법인카드 포인트 수익을 활용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는 매년 추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가스공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도 대구·경북지역에 혜택을 주고 있다. 지난해 사업대상 가구와 기관 선정 시, 50%를 지역에 우선 배정했다. 온누리 열효율 개선사업은 저소득 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의 바닥 난방, 벽체 단열 등의 보수를 통해 난방효율을 개선하는 에너지 복지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지역사회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4년 대구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대병원 등 5개 기관과 ‘몸 튼튼·꿈 튼튼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이듬해와 2016년 각각 1억원을 경북대어린이병원에 기탁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에 어린이 장난감도서관 6곳을 건립해 지역 취약계층 영유아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이어 생활형편이 어려운 중고생을 선발해 교복비를 지원하고, 공부방과 아동센터를 개설해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역 출신 지원자들에게 필기전형(직무수행능력) 시 2% 가점을 적용해,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정규직 전환 채용형 인턴 모집에선 44명을 지역 출신으로 뽑아 본사를 대구로 옮기기 전보다 5.5배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사회공헌 전용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원활한 접근성과 편리성을 최대한 활용해 소외된 이웃들의 복지 개선과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구시민을 위한 파크콘서트’도 올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올해 첫 콘서트를 연 데 이어, 9월에도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3천여명을 초청해 ‘KOGAS 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지역밀착형 문화예술 복지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눔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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