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공범 사이 카카오톡 대화 '끔찍' …피해지 母 "가해자와 공범 엄벌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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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0 15:34  |  수정 2017-06-20 15:34  |  발행일 2017-06-20 제1면
20170620
사진: 다음 아고라 캡처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가 최근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한 가운데 피해자의 부모가 이 소녀와 공범을 엄벌해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유괴·살해 피해자인 A(8)양의 어머니는 1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 탄원 동의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A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동의받은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다.
 
자신이 직접 컴퓨터로 작성한 호소문도 사진으로 찍어 함께 첨부했다. A양의 어머니는 이 호소문에서 “그저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고 힘이 돼 주던 아이를 잃고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자신의 현재 처지를 한탄했다.
 

이어 “사건의 가해자들은 12명이나 되는 변호인단을 꾸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8살밖에 되지 않은 꽃 같은 아이를 “사냥하자”는 말로 공모해 사건을 계획했다고 썼다.
 

그는 또 “가해자는 여러 가지 정신과적 소견으로 형량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들의 형량이 줄어들어 사회에 복귀하면 20대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충분히 죗값 치르고 잘못 반성하게 하려면 강력한 처벌 받아야 한다. 재판부에서 이 사건 가해자들에게 보다 더 엄중한 처벌 내릴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눈물로 어머님들께 호소한다. 어머님들 도움이 우리 가족에게 간절하다. 우리 가족의 탄원에 동참해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공범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이 공개됐는데, 살인범은 납치 직후 “잡아왔다. 상황이 좋다”고 말했으며 공범은 “살아있느냐. 손가락이 예쁘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살인범은 “살아있어. 여자애야. 손가락이 예뻐”라고 답했는데, 납치 직전에는 “사냥 나간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돼 많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앞서 A양은 지난 3월29일 오후 12시47분께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A양은 범행 당일 오후 5시44분께 서울 한 지하철역에서 평소 알고 지낸 C(19·구속)양에게 B양의 시신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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