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시사’이철우 “경각심 주는 차원” 한발 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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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  발행일 2017-06-21 제5면   |  수정 2017-06-21
대구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간담회
해명하면서도 “文, 쇼 잘해” 비판
한국당 해체 수준 개혁의지 밝혀
‘탄핵 시사’이철우 “경각심 주는 차원” 한발 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이 20일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가진 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출마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김천)이 최근 논란이 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 암시 발언’과 관련해 20일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웃으면서 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국가 안보가 굉장히 위험하고 인사 문제도 있고 해서 한 말이지, 깊은 의미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도 한 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문재인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힌다. (문 대통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 지지자 등이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문재인정부가 지금 잘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스타일 정치와 쇼를 잘한다. 맞절도 잘한다”고 답했다. 또 “현 정부는 인심 쓰는 건(정책은) 다한다”고 말하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이유와 각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젊은층과 여성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제 슬로건도 ‘변해야 삽니다’다.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해체 후 재창당 수준으로 개혁하겠다. 빨리 정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당을 개혁하겠다”며 “우리 당을 젊은분들이 좋아하는 당으로 만들겠다. 지방선거 등 주요 공천에 젊은사람과 여성을 많이 내세우겠다. 또 안보가 중요하긴 하지만, 이념에만 치우치지 않는 민생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문재인정부의 인사 문제에 대해선 “지금 인사 해놓은 거 보면 과거 박근혜정부였다면 자진 사퇴해야 할 사람이 많다. 다 자진사퇴할 정도의 인물을 추천해 놓고 ‘내로남불’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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