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올 하반기까지 사드 1기만 배치키로 당초 합의"

  • 입력 2017-06-22 00:00  |  수정 2017-06-22 22:26
"나머지 5기는 당초 내년 배치키로"…사드 배치 일정 합의사항 공개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든 절차들이 앞당겨져…국내법과 규정 제대로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제가 대통령이 된 후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 사이에 사드 배치 합의를 할 때 금년 하반기까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발사대) 한 기(基)를 야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도에 배치하기로 스케줄이 합의됐었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국내법과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모든 절차들이 앞당겨졌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한 한·미 양국 간의 합의사항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미군이 당초 합의사항과 다르게 사드 배치가 서둘러 배치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군은 지난 3월 6일 미국 본토에 있던 사드 발사대 2기를 한국으로 옮겨와 경북 성주 골프장에 배치한 데 이어 지난 4월 26일 추가로 4기를 반입해 경북 왜관에 있는 미군 기지에 보관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새 정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사드 발사대 4기의 국내 반입사실을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문 대통령은 환경영향평가 회피 의혹을 포함해 사드 배치 결정의 전(全)과정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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