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내놓은 상생자금 횡령…전통시장 상인회 간부 6명 입건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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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  발행일 2017-06-23 제6면   |  수정 2017-06-23

백화점이 개점하면서 주변 전통시장에 내놓은 상생자금을 빼돌린 상인회 간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2일 이같은 혐의로 동구 모 시장 상인회장 A씨(54) 등 간부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15일 대구시상인연합회로부터 배분받은 전통시장 상생자금 1억5천만원 가운데 1억1천만원을 나눠 가진 혐의다.

상생자금은 대구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 입점하면서 내놓은 돈이다. 백화점은 주변 시장 4곳과 상생협약을 맺고, 대구시상인연합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대구시상인연합회는 10억 중 7억원을 백화점 주변 시장 4곳에 각각 1억5천~2억원씩 배분했다. 나머지 3억원은 연합회가 관리하며 일부는 대구지역 전통시장 52곳에 각각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으로 나눠줬다.

경찰 관계자는 “상생자금 가운데 나머지 시장 3곳에 배분한 5억5천만원과 연합회가 관리한 3억원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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