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백수’ 12만명…13년만에 최대치

  • 입력 2017-06-23 07:52  |  수정 2017-06-23 07:52  |  발행일 2017-06-23 제12면
■ 통계청 6개월이상 실업자 조사
5월기준, 전체실업자의 11.96%
‘장기 백수’ 12만명…13년만에 최대치

6개월 이상 취직을 하지 못한 소위 ‘장기 백수’ 비중이 5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세에도 기업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고용시장의 한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100만3천명) 중 11.96%를 차지했다. 이는 2004년 13.5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최근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0.07%포인트 줄어든 지난해 10월을 제외하면 2014년 11월 이후 30개월간 같은 달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지난 3∼5월까지 각각 2.55%포인트, 2.92%포인트, 1.62%포인트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월 2∼3%포인트 내외의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장기 백수 비중은 2월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취업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10월께 절정에 이르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2월 8.96%였던 장기 백수 비중은 매월 올라가 같은 해 8월 18.27%로 정점을 찍었다. 2015년 역시 2월 장기 백수 비중이 5.49%로 가장 낮았고 10월이 13.83%로 가장 높았다.

단기 실업은 구직 과정이나 경기 침체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경제현상이다. 하지만 실업자들이 구직에 잇따라 실패해 발생하는 장기실업은 일반적으로 경기 이상 징후로 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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