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개막작 ‘스팸어랏’ 프로듀서 더들리 힌턴·배우 노튼 제임스 인터뷰 “어디 앉으실지 모르지만 조심하셔야 할 거예요!”

  • 최미애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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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  발행일 2017-06-23 제16면   |  수정 2017-06-23
영국 웨스트엔드 화제작 각색 뮤지컬
말·몸·의상으로 웃기는 영국식 코미디
곳곳에 웃음코드…영어 몰라도 이해
20170623
제11회 딤프의 개막작 ‘스팸어랏’의 프로듀서 더들리 힌턴씨(왼쪽)와 배우 노튼 제임스씨가 딤프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엉뚱한 맛에 보는 작품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재밌게 즐겨주세요.”

지난 21일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개막작 ‘스팸어랏’의 제작사 RDL의 프로듀서인 더들리 힌턴씨와 갈라하드 경을 연기하는 배우 노튼 제임스씨를 만났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의 리허설이 한창 진행되는 도중 잠깐 짬을 냈다.

이 작품은 영국 코미디계의 비틀스로 불린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이 1975년 발표한 영화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딤프 공연은 스팸어랏의 오리지널 버전을 영국 콜체스터의 머큐리극장에서 각색한 것이다. 영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콜체스터 버전의 ‘스팸어랏’을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국에선 중극장 작품이었기 때문에 1천석이 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맞게 무대 세트를 보완했다.

제임스씨는 ‘스팸어랏’에 대해 “매우 영국적이고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몬티 파이튼을 TV 등에서 많이 보면서 자랐다. 이 작품은 성배를 찾는 이야기를 다루는데, 여러 가지 여정이 있다. 영국에서도 관객들이 봤을 때 ‘도대체 뭐하는 거지?’할 정도로 엉뚱한 작품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연결돼서 이야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관객의 반응은 매우 열정적이라는 게 제임스씨의 설명이다. 그는 “심지어 어떤 관객은 대사도 알고 있을 정도다. 배우들이 보면 관객들 입이 움직이는 게 보일 정도로 열심히 노래를 따라부르는데, 마치 파티 같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스팸어랏’의 유머코드는 한국 관객에게도 통할까. 제임스씨는 “말로 웃기는 것도 있고, 몸 동작, 의상으로 웃기는 것도 있어서 영어와 영국 문화를 잘 모르는 관객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딤프에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힌턴씨는 “딤프가 처음이 아닌데, 매번 올 때마다 기획자들이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일하는 것이 보인다. 대구시에서도 축제를 열심히 지원해주는 것 같아 초청 받는 입장에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힌턴씨와 제임스씨는 한국 관객들이 공연을 마음껏 즐겼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재미있는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 맞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 어떤 공연보다 관객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오셔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어디 앉으실지 모르지만 조심하셔야 할 거예요!(웃음)”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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