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입학생, 다른 전형 입학생보다 졸업학점·월급 낮다"

  • 입력 2017-06-23 13:45  |  수정 2017-06-23 13:45  |  발행일 2017-06-23 제1면
취업률은 다소 높아…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

 입학사정관제(학생부종합전형)를 통해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졸업학점과 전공만족도, 취업 후 월급 등이 다소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정호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등은 2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개최한 한국교육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입학사정관제 입학생의 대학생활 및 취업성과 분석'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문은 한국교육고용패널을 통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추적 조사하는 학생가운데 2013∼2015년 기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천16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대졸자는 졸업학점이 79.36점(100점 만점으로 환산)이었고, 전공에 만족하는 경우는 55.0%였다.
 이에 비해 학종 전형 외의 방법으로 입학한 대졸자는 학점이 82.25점으로 평균 3점 정도 높았다. 전공 만족도도 69.1%로 14%포인트 정도 높았다.


 다만, 양 교수는 "이번 연구의 조사·분석 대상 대부분은 2008년 대학에 입학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학종 전형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2010년 이후 들어온 학생들에게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이는지 등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취업자의 월급은 평균 170만원으로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175만원)보다 약 5만원이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취직 여부에 대해서는 학종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갔다는 응답자의 58.1%가 취업했다고 답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49.6%)보다 취업률이 8.5%포인트가량 높았다.


 학종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만 놓고 보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사립대생보다는 국공립대생, 경기권보다는 서울권 대학 졸업자의 학점이 더 높았다.


 전공만족도 역시 사립대보다는 국공립대 졸업자가, 경기권보다는 서울지역 대학졸업자가, 인문사회계열보다는 공학·자연·의학계열 전공자가 높았다.


 통상 여성이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학종 입학생들의 경우 취업률 면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고, 취업자의 평균 월급도 여성이 약간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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