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과 감동 뮤지컬‘55일’ DIMF서도 통했다

  • 임훈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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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  발행일 2017-06-26 제2면   |  수정 2017-06-26
낙동강 전투 소재 애틋한 망부가
4회 공연에 4000여명이나 몰려
다양한 관람객 박수갈채 받아
교훈과 감동 뮤지컬‘55일’ DIMF서도 통했다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관한 뮤지컬 ‘55일’이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작으로 초청돼 지난 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뮤지컬 ‘55일’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무대에서도 통했다.

제11회 딤프 특별공연작으로 초청된 뮤지컬 55일이 지난 23~24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이틀 동안 4회 공연에 총 4천여명이 관람해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공연장에는 일반시민과 학생, 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찾아 호평을 쏟아냈다.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과 경북도·칠곡군이 공동 주관한 ‘55일’은 6·25전쟁 당시 칠곡에서 55일 동안 벌어진 낙동강 전투 스토리를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백골이 된 남편을 50년 만에 만난 아내의 애틋한 망부가를 감동적으로 그려 관객들의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전쟁이라는 다소 비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안타까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고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커튼콜 때는 관객 모두가 자리를 뜨지 않고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관람한 이채현양(14·성곡중)은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뮤지컬을 통해 더 잘 알게 됐다. 백골이 된 남편을 50년 만에 만난 늙은 아내의 사연이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쟁을 경험한 노년층 관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송상호씨(80·달서구 월성동)는 “6·25전쟁 때 중학생이었는데, 뮤지컬에 등장하는 학도병들을 보니 당시 전쟁터에 나간 친구들이 생각난다”며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쟁을 다룬 공연을 보게 돼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장병 400여명이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제5군수지원사령부 이동하 중위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군인들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장병들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부대 김동완 이병 역시 “뮤지컬을 통해 나라에 충성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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