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운 감돌았던 6·25 기념식

  • 입력 2017-06-26 00:00  |  수정 2017-06-26
청문·추경 대치 탓 분위기 냉랭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지도부가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에서 만났지만 냉랭한 분위기만 연출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데다 이번주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여야 간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 10여분 전 도착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먼저 도착해 있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악수를 청했지만, 두 사람은 간단히 악수만 나눈 채 각자 자리에 앉은 뒤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뒤이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입장해 우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와 각각 인사를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정 원내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만 잠시 포착됐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행사 내내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이 ‘정국을 풀 전략’에 대해 묻자 “방법을 찾아봐야죠"라고만 하며 말을 아꼈다. ‘정 원내대표와 아직 냉각기냐’는 질문에는 웃음만 지었다.

정 원내대표는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협치의 정신이 기대되는 마당에 어느 일방의 이것(주장)은 옳지 않다"라고 민주당을 우회 비판했다. ‘추가적인 회동은 없느냐’라고 묻자 “이 순간까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야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 대표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6·25 전쟁에 대한 소개 동영상이 상영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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