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화가처럼 그릴래요” 어린이 미술체험교실 인기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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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6 07:24  |  수정 2017-06-26 07:24  |  발행일 2017-06-26 제9면
경주 박수근특별展 부대행사
朴화백의 딸 박인숙씨가 지도
“박수근 화가처럼 그릴래요” 어린이 미술체험교실 인기
지난 24일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미술체험 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에서 박수근미술관 박인숙 명예관장이 초등생을 대상으로 박수근의 마티에르 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경주엑스포 제공>

“박수근 화가처럼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경주엑스포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의 부대행사로 마련한 어린이 미술체험 교실 ‘나도 박수근이 될래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박수근 화백의 장녀이자 화가인 박인숙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이 직접 지도에 나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박 명예관장은 박수근 화백의 1953년 작 ‘아기 업은 소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수근 화백은 당시 열살이던 박 명예관장이 동생을 업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지난 24일 오후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화백의 마티에르 기법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박 명예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붓터치에 여념이 없었다. 박 명예관장은 지역 초등생 30명을 대상으로 그림을 지도했다. 미술체험 교실에 참가한 초등생들은 박 명예관장과 함께 솔거미술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박수근 특별전도 관람했다.

박 명예관장은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도 그림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냈던 분”이라며 “아버지가 생전에 사랑했던 경주에서 이런 좋은 전시가 열리게 돼 흔쾌히 미술체험 교실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미술체험 교실은 8월까지 매월 한 차례 3회에 걸쳐 진행된다. 둘째 교실은 다음 달 29일, 셋째 교실은 8월12일 솔거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솔거미술관(054-740-3990)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

한편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은 8월31일까지 열린다. 국민화가 박수근의 유화·드로잉·탁본·판화 등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구경북에서 처음 열리고 있는 박수근 특별전은 지난달 25일 개막 이후 지금까지 1만1천여명이 다녀갔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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