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땐 신규채용 감소”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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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7   |  발행일 2017-06-27 제2면   |  수정 2017-06-27

비정규직 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 실업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6일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전국 기업 36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143개사) 중 58%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비정규직 전원을 전환하겠다는 응답이 30.1%로 가장 많았다. 50%(19.3%), 10% 미만(10.8%), 10%(8.4%), 90%(7.2%)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58.7%)과 대기업(57.9%), 중견기업(55.0%) 등이 모두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91.6%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57.4%는 기업의 비정규직 상한제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인한 신규채용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기업(364개)의 절반이 넘는 53.8%가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4.1%였고, 전체의 12.1%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 60곳은 그 이유로 ‘업무량이 유동적이라서’(40%), ‘인건비 상승 부담’(38.3%) 등을 꼽았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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