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기 ‘문준용 의혹’은 조작…당원이 거짓자료 만들어

  • 입력 2017-06-27 00:00  |  수정 2017-06-27 07:15
박주선 비대위원장 공식사과
“검찰출석 진실 밝히도록 조치”
靑 “협치 도움될 것으로 생각”

국민의당은 지난 5월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특혜성 취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보가 조작됐다”고 공식 사과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5월 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 증언을 근거로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대선을 앞둔 지난 5월5일 “(준용씨가) ‘아빠(문 대통령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준용씨 동료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고용정보원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의혹 제기 경위와 관련해 “관련 자료를 제공한 이유미 당원이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어제 고백했다”고 털어놨다. 박 위원장은 “이유미 당원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국민의당이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취업 제보가 조작됐다며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거기까지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국민의당에서 그렇게 말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고, 원칙적으로 정당정치 발전이나 협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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