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 작년처럼 대구·경북서 1명씩 당선될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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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7   |  발행일 2017-06-27 제5면   |  수정 2017-06-27
■ 4석에 8명 도전장…관심 집중
TK 현역 이철우, 승산있다 판단
이재만, 원외당협위원장 몫 기대
TK 표 결집 ‘반발 기류’가 변수
한국당 최고위원, 작년처럼 대구·경북서 1명씩 당선될까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이철우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왼쪽부터 시계방향)이 2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7·3 전당대회 모바일투표(30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지도부 입성 티켓을 누가 거머쥘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당 대표·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만 TK를 지역구로 둔 출마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에서는 3선의 이철우 의원(김천), 대구에서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들과 함께 최고위원에는 재선의 친박(親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박맹우 의원, 비례대표 초선인 윤종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무궁화회 총재가 후보로 등록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은 총 4명으로, 이들 중 여성 1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지역 정가는 대구와 경북에서 1명씩 후보가 나온 만큼 이들의 동반 당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당시 전대에서도 경북지역 후보와 대구지역 후보로 나섰던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과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구병·현 새누리당)이 모두 당선되며 최고위원에 동반 진출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철우 의원의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장, 사무총장 등 당내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의원 및 당료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TK 유일 현역 의원으로 지역 의원들의 득표 지원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 측은 TK 의원들과 두 번이나 모임을 갖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의 노력으로 최고위원 두 표 가운데 한 표는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만 전 구청장의 경우 낮은 인지도지만 대구지역 당원들의 지지와 구청장 시절 타 지역과의 인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원외 당협위원장 몫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당 전체 당협위원장 253명 중 원외 당협위원장은 156명으로 61%를 차지한다.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TK 출신 황재철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이재영 전 의원, 김성태 남양주 당협위원장,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 박준일 전 청년전국위원 등 5명이 등록했다. 만약 황 도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까지 당선될 경우 TK에서는 최대 3명의 최고위원을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타 후보들의 TK 표 결집에 대한 ‘반발 기류’는 무시 못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지난 25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만약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영남 출신 3명의 후보가 지도부가 된다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국민이 한국당을) 영남당이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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