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세계사 시간 韓현대사 가르친다

  • 입력 2017-06-27 07:34  |  수정 2017-06-27 07:34  |  발행일 2017-06-27 제15면
전쟁 후 경제성장‘한강의 기적’·
초고속 발전 이룬 IT기술 역사

미국 고등학교 상급(AP) 현대사 교과 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주제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6·25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통신(IT) 기술의 역사 등 두 가지이다.

미국대학입시위원회(CB:College·Board)는 최근 이사회에서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이하 역사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 같은 내용으로 한국 현대사를 미고교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현지시각) 역사재단 측이 밝혔다. 한종우 한국유업재단 이사장 겸 역사재단 이사장은 통화에서 “미 상급 세계사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 관한 두 가지 주제가 채택됐다"고 말했다.

CB는 모두 6천여 개의 미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비영리 교육단체로, 대입 시험(SAT) 출제 및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 과정 수립과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미국 교육의 총본산이다. 한국으로 치면 교육부의 역할을 하는 CB의 결정 사항은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 과정에 반영된다. CB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상급 세계사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교육재단은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이면서 역사교육 커리큘럼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교육 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역사교육재단이 NCSS와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른 것이다. 합의각서는 NCSS가 이번 결정을 공식으로 인증하고 수업자료 제작과 배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NCSS는 미국 역사 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공신력과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 50개주(州)에 110개 지회를 거느리고 세계 69개국에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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