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장난감 삼킨 두 살배기…사고 8일 만에 숨져

  • 입력 2017-06-27 00:00  |  수정 2017-06-27

어린이집에서 플라스틱 장난감을 삼켜 중태에 빠졌던 두 살배기가 사고 8일 만에 숨졌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난감을 삼켜 중태에 빠졌던 A(2)양이 사고 8일 만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숨졌다.


 A양은 사고 당일 기도가 막힌 채로 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CPR) 조치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크모(체외막 산소화 장치·ECMO) 치료를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을 거뒀다.


 인천 서부서 관계자는 "사고 당시 어린이집의 폐쇄회로(CC)TV와 A양 부모의 진술 등을 종합해 사고 당시 상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A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앞선 19일 오전 10시 30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장난감을 삼켰다'는 원장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양은 사고 당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로 4cm, 세로 3.5cm 짜리의 포도 모양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삼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 어린이집 측은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A양을 인근 내과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


 이후 내과로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의식을 잃은 A양을 어린이집에서 4㎞가량 떨어진 모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병원 측에서 '소아 응급 전문의가 없고 영유아용 내시경 장비가 갖춰지지 않아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이송하는 게 낫다'고 안내했다.


 119 구급대는 이 때문에 해당 어린이집에서 11㎞ 넘게 떨어진 먼 병원으로 A양을 옮겼다.
 결국 A양은 사고가 일어난 지 한 시간만인 오전 11시 25분께에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게 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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