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과 같은 최악 인신매매국”

  • 입력 2017-06-28 07:37  |  수정 2017-06-28 07:37  |  발행일 2017-06-28 제14면
美 국무부, 실태보고서 발표
‘대북제재 압박용’해석 나와

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북한과 같은 ‘인신매매 최악국가’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각)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27일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북한과 같은 3등급(Tier 3)으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3등급은 1∼3단계 중 최하위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나라들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현재 북한과 함께 짐바브웨, 시리아, 수단, 이란, 아이티 등이 이 등급에 해당한다.

미국이 그동안 2등급을 유지하면서 ‘감시리스트’에만 올려놓았던 중국을 3등급으로 전격 강등을 시키기로 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강제노동과 성매매의 원천이자 목적지, 경유지 국가"라고 규정하면서 중국이 전년도보다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非)인도적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고 미국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27일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의 연례 인신매매 실태보고서를 발표하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공조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대(對)중국 압박용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