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핵심인사 14명 자녀 ‘외고·자사고·8학군’ 출신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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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  발행일 2017-06-29 제4면   |  수정 2017-06-29
곽상도 “특혜 누리고 지키려 해”
文정부 핵심인사 14명 자녀 ‘외고·자사고·8학군’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문재인정부가 자사고·외고 폐지를 공언했지만, 정작 정부 주요 각료와 핵심 인사들은 자녀를 자사고나 특목고, 강남 8학군에 진학시키거나 해외 유학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교육을 주창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자녀 교육에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사진)이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장·차관급 인사 또는 장관(후보자 포함) 가운데 14명의 핵심 인사 자녀 19명이 자사고·외고·국제고·강남 8학군 고교 또는 유학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강남 8학군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고 4명, 국제고 3명, 자사고 2명, 유학파와 대안학교 각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자녀는 대원외고를 졸업했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녀는 한영외고를 졸업한 뒤 이공계 대학을 거쳐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의 자녀는 경기외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는 서울외고를 나왔다.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는 강남 8학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자진사퇴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은 자사고인 하나고를 졸업했다. 특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자녀 역시 외고를 다녔다. 장만채 전남교육감 아들은 외고를 나와 의대를 갔고,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아들은 과학고를 졸업한 뒤 법대에 진학했다.

곽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들만의 기득권과 특혜를 누리고 지키려고 한다”며 “자사고나 외고를 무리하게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곽 의원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정부 부처 차관은 본인 자료 제출도 거부했다. 이는 국회를 무시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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