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잉글랜드, 월드컵 개최지 투표거래 의혹

  • 입력 2017-06-29 00:00  |  수정 2017-06-29
정몽준 명예회장·캐머런 총리
2018·2022 개최지 선정 앞두고
상호지지 약속 추정 내용 드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27일(현지시각) 공개한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관련 비리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보고서에는 한국과 잉글랜드의 투표 거래 의혹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2월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스위스 취리히의 한 호텔에서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총리,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등의 회동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캐머런 총리가 정 명예회장에게 잉글랜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정 명예회장은 잉글랜드 측이 한국에 투표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잉글랜드의 제프 톰프슨 유치위원장은 애초 한국에 투표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조사 내용만을 토대로 보면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윤리위 견해다.

2018년 월드컵에는 영국, 러시아, 포르투갈과 스페인(공동개최), 벨기에와 네덜란드(공동개최)의 4개 그룹이 유치를 신청했고, 2022년에는 한국과 카타르, 미국, 일본, 호주가 신청했다. 투표 결과 2018년 개최지는 러시아, 2022년은 카타르로 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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