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과 배움은 양쪽 모두를 성장시키는 과정”

  • 김형엽,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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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08:19  |  수정 2017-06-29 08:19  |  발행일 2017-06-29 제28면
손인락 영남일보사장
CEO 아카데미 강의
“가르침과 배움은 양쪽 모두를 성장시키는 과정”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이 27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논어에서 배우는 수기(修己), 치인(治人), 그리고 지인(知人)’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배우고 그것을 늘 쉬지 않고 익히면 진실로 기쁘지 않겠는가.”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2017년도 상반기 마지막 강의가 지난 27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겸 CEO아카데미 원장이 직접 강연에 나서 ‘논어에서 배우는 수기(修己: 나를 닦음), 치인(治人: 남을 다스림), 그리고 지인(知人: 사람을 앎)’을 주제로 강의했다.

손 사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호암자전에 나오는 ‘간결한 말 속에 사상과 체험이 응축돼 있어 인간이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데 불가결한 마음가짐을 알려준다’는 논어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이날 강의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늘 제 강의가 부족함이 없도록 봄부터 논어를 끼고 살았다.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세상을 개혁하기 위해 몸부림친 인간이 바로 공자”라며 “가난한 창고지기에서 후대에 성자(聖者)로 평가받는 그의 가르침 속에는 인간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고 했다.

공자가 궁핍함을 겪으며 제자에게 말한 ‘군자는 본래 궁하지만, 소인은 궁하면 넘친다’는 금언을 설명하면서 “군자는 궁할 때에도 도리를 지켜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궁함을 벗어나려 하지 않지만, 소인은 궁하면 도리와 절제력을 잊는다”며 상황에 따라 마음가짐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공자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배울점이 있으면 귀를 기울이고,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열정으로 배움을 즐겼다”며 “학문이라는 것은 배우고 묻는 과정에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모두 성장을 이루기 때문에 항상 겸허하고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방적인 가르침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참뜻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14기의 마지막 강의(1년 2학기 과정)이자, 15기의 1학기 종강이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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