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친노동·친기업 사회 돼야…투자·일자리 늘려달라"

  • 입력 2017-06-29 00:00  |  수정 2017-06-29
경제인단 간담회서 "기업·노동 상생…기업하기 좋고 공정한 환경 조성"
"美기업인들에 韓투자 홍보해달라"…일자리·혁신 주도 성장 강조
"귀국 뒤 조만간 만나 새 정부 경제철학 공유하고 의견 수렴"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우리 사회가 친기업·친노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이번 순방을 수행한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한 자리에서 "기업인들께서 저를 '친노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노동변호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많이 했기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밝혔다.


 경제인단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포함한 52명으로 구성됐고,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해 걱정도 있으실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으로, 그리되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높아지고 기업인도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을 믿으시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첫 순방을 함께해 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또 저성장·저출산·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혁신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도 투명·상생 경영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 에너지·환경, 전자·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벤처·여성기업인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에게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되어야 한다"며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기업인 모두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면서 미국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적 투자여건도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취임 후 기업인들을 빨리 만나고 싶었지만, 해외에서 처음 만나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귀국 뒤 조만간 경제인과 만나고 새 정부 경제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차담회는 이날 저녁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앞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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