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시장 3대 리스크 현실화…집값 하락"

  • 입력 2017-06-29 00:00  |  수정 2017-06-29
건설산업연구원 전망…전국 주택 매매가 0.2%↓ 예상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공급 증가, 금리 상승, 정책 규제 등 3대 리스크로 인해 전국의 집값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7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0.2%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주택가격은 0.3% 오르겠지만 하반기에는 6·19부동산 안정 대책과 8월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 세제개편 논의 등 정책적 하방 압력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은 서울과 외곽지역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돼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정책 기조와 하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 급증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시장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며"수요자들은 가계부채종합대책, 보유세 인상 논의 등 단기적으로 정책 리스크기 적지 않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는 상반기 0.3% 오르지만 하반기엔 입주물량 증가로 전국적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시장은 당분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책적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속도에 따라 온도차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분양물량은 집단대출 규제와 가계부채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연간 30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46만9천가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주택 인허가 실적도 작년(72만6천가구)보다 17만6천여가구 감소한 55만가구로 예측했다.
 국내 건설 수주는 하반기 72조7천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4.1%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연간 건설 수주액도 작년(158조원)보다 10.2% 감소한 148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연구원은 국내 건설 수주가 향후 2∼3년 감소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건설투자가 하반기부터 후퇴 국면에 들어서 2019년 하반기에는 불황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최근 3년간 민간주택 부문 호조에 힘입어 급증했지만 주택 공급 과잉과 대출 규제 등으로 향후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 건설경기 연착륙을 위해 가계부채대책의 수위를 조절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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