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개편안 8월초 윤곽 나올듯…김상곤 "자격고사화 급진적"

  • 입력 2017-06-29 18:59  |  수정 2017-06-29 18:59  |  발행일 2017-06-29 제1면
국회 청문회 답변…"EBS-수능 연계정책 문제 많아 재검토 필요"

절대평가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윤곽이 8월 초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능 절대평가 도입 시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질문에 "한국사는 이미 (절대평가) 하고 있고, 나머지에 대해 8월 초까지 고시해야 하는데 남은 기간 최대한 의견 수렴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은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된 수능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5월 정부 초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진행하고 7월 개편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다.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화를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개편안 논의가 길어지면서 6월 말인 현재까지 공청회 날짜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개편 방안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공청회에서 발표할 정부 초안을 8월초까지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며 "초안은 공청회를 거쳐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변별력 약화에 대한 우려에도 수능 절대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하지만 자격고사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교육과 입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일부에서는 수능을 자격고사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며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건 너무 급진적이고, 절대평가 과정을 거쳐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시에 대한 다른 질문에도 김 후보자는 "수능이 여러 역할을 해왔지만 여러 문제도 야기했다"며 "절대평가를 확대하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는 수능 자격고사화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풀이식 시험 방식을 고착화한다는 점에서 수년간 논란이 된 EBS-수능 연계 정책에 대해서는 "워낙 문제 제기가 많아 재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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