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오핫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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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1   |  발행일 2017-07-01 제12면   |  수정 2017-07-01
불경기에 강한 ‘웰빙 핫도그’…소자본 창업 핫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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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강한 실속형 웰빙 핫도그 ‘오핫’은 소자본 창업자들이 도전할 만한 안정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핫 제공>

최근 국민간식 ‘핫도그’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기름 범벅에 달고 짜기만 한 핫도그가 아닌,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한 웰빙 핫도그가 인기다. 지난달 대구 북구 태전동 대구보건대 앞에 첫 매장을 연 뒤 계명대점, 영남대점, 하양점 등 3곳의 가맹점 계약을 잇따라 완료한 ‘오핫’은 이런 핫도그 열풍을 주도하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단호박·찹쌀·통밀 등 특제반죽
바삭하고 부드러운 맛 오래 유지
8가지 메뉴로 고객 선택 폭 넓혀
15㎡ 기준 창업비용 2500만원선
매장 정기적 방문 밀착 경영지도
대학가 잇단 오픈 SNS홍보 효과


◆프리미엄 웰빙 핫도그

오핫의 경쟁력은 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둔 ‘몸에 좋은 핫도그’라는 데 있다.

유대현 오핫 대표(38)는 6개월여간의 꾸준한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단호박이 들어간 핫도그를 개발했다. 단호박과 찹쌀, 통밀 등 천연재료를 넣어 만든 특제반죽을 매일 발효 숙성해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오랜 시간 유지된다.

유 대표는 “기름에 튀긴 음식이지만,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다”며 “다른 핫도그는 1시간 정도 지나면 딱딱해지지만, 오핫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오핫의 메뉴는 어묵, 떡가래, 모차렐라치즈, 땡초 등 8가지에 이른다. 모두 1천~2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외에 떡볶이와 팥빙수, 아이스티·에이드 등 음료 종류도 함께 구성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초등학교, 학원 등의 단체 주문도 종종 들어오는 편이다.

메뉴 개발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 대표는 “지금도 다양한 재료를 테스트해보며 꾸준히 메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에 고객들의 호응이 높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자본·소규모 창업 안성맞춤

오핫의 창업비용은 15㎡ 기준 가맹비·교육비·인테리어·기계장비 및 비품·간판과 사인물 등을 합해 2천500만원 선이다. 동종 업계 평균 수준인 3천만원보다 낮다. 또 본사 자체 제조공장과 물류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중간유통 마진을 없애 생계형 창업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가맹점 오픈 후에도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밀착 경영지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다.

유 대표는 “10여년간 호떡 노점을 해오며 각종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었다”며 “누구보다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반죽, 소시지부터 케첩까지 각종 부재료의 마진을 최소화해 공급한다”고 말했다.

조리 과정도 간단한 편이다. 공장에서 만들어 온 반죽을 소시지에 입히고, 빵가루를 묻혀 바로 튀겨낸다. 소스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만큼 뿌려 먹을 수 있게 했다.

유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주변 원룸촌을 돌아다니며 전단을 붙인다. 전단에 쿠폰을 함께 인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학교 인근에 자리를 잡은 것도 SNS 홍보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소자본과 웰빙이라는 경쟁력을 내세워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부산 창업박람회에도 꾸준히 참여할 계획”이라며 “전국의 예비창업자들이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맹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계명대점은 지난달 28일 문을 열었고, 영남대점과 하양점은 준비를 마무리하고 8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세 곳 모두 30대의 젊은 사장들이지만, 따로 연령대 제한은 두지 않는다. 유 대표는 “대중성 있는 아이템으로 소자본·소규모 창업을 꿈꾸는 이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며 “창업하기 전 유명 브랜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충분히 경험을 쌓은 뒤 저비용으로 오랜 기간 장사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053)816-7775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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