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막아내지 못해 책임 느껴”…배낙호, 김천시장 불출마 선언

  • 박현주
  • |
  • 입력 2017-07-06   |  발행일 2017-07-06 제5면   |  수정 2017-07-06
“사드 막아내지 못해 책임 느껴”…배낙호, 김천시장 불출마 선언

김천과 연접한 성주군 초전면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김천지역의 정치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사진>은 5일 “(시의회 의장으로서) 사드가 (김천 인근에) 배치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에 있을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차기 김천시장 선거에 나설 유력한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온 배 의장은 “정부는 김천시민에게 사드 배치에 대해 미안해하거나 양해를 구한 적이 없다”며 “선출직으로서 사드를 막아내지 못한 사실에 무한한 책임을 느껴 왔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또 “아직도 시내 곳곳에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매일 저녁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지만 (사드를 저지하지 못해) 떳떳이 나서지 못했다”면서 “차기 김천시장 선거에 출마할 채비도 했다. 그러나 사드가 기습적으로 배치된 이후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김천=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