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민선 6기 3주년’ 성과·비전

  • 김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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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1 07:42  |  수정 2017-07-11 07:45  |  발행일 2017-07-11 제12면
“주민 소득 4만달러 목표…관광·경제영토 확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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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이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성과와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시정 목표로 차근차근 토대를 다져온 영주시가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고 있다. 특히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 앞선 농업정책과 귀농귀촌시책 시행, 힐링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핵심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6기 3주년 키워드로 ‘지역경제 살리기’ ‘인성교육 바탕 선비도시’ ‘섬김행정’을 꼽은 장욱현 시장의 민선 6기 3년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1년의 현안과 비전에 대해 짚어봤다.

힐링중심 행복영주 ‘결실’…경제살리기·선비도시·섬김행정 매진
■ 장욱현 영주시장 인터뷰

“우리 영주는 선비·사과·인삼·한우·소백산·기업 등 매우 많은 자원이 산재해 있으며,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습니다. 이처럼 지역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시대적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문화가 태동될 수 있도록 융합시켜 새로운 도시발전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영주의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민선 6기 3주년을 맞은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이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문화콘텐츠로 융합해 도시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영주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시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베어링산업 구축, 경량합금 소재 부품 기반 구축, 안정비행장을 활용한 국가 항공인프라 구축 등 첨단산업으로 지역 경제구조를 변화시키겠다. 또 국립산림치유원 개원에 이어 중소기업 힐링연수원을 유치해 영주시가 힐링과 치유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제 영토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 평균소득을 상회하는 ‘주민소득 4만달러 실현’이 목표라는 장 시장은 농업 발전을 위해 “본격 궤도에 접어든 사과·인삼·한우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지역농업의 산업화를 선도하겠다”며 “농업과 관광이 함께하는 농특산물 6차 산업단지 조성, 대도시 소비자 공략을 위한 소비자 유통센터 건립, UN산하 국제콩연구소 유치 등 혁신적 농업정책을 펼쳐 젊은 농촌, 활기찬 농촌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립산림치유원, 소수서원, 한국문화테마파크, 부석사, 영주댐을 연결하는 관광휴양루트를 개발해 고부가가치 관광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많은 시련과 도전이 있었지만 시민의 응원에 힘입어 ‘힐링중심, 행복영주’를 목표로 우직하게 걸어온 결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는 장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시정의 주인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섬김행정’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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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국회에서 개최된 선비도시 선포식에 참여한 장욱현 시장과 시민이 ‘시민이 선비다’라는 홍보물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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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가운데)이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영주특산품 판매장을 방문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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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건설사업을 위한 시장·군수협력체 회의에 참가한 12개 시·군 시장·군수들이 대통령 공약 반영을 환영하고, 조속히 추진되기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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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이 지난 3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만나 영주힐링관광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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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 1만㎡ 부지에 연건평 3천㎡ 규모로 들어서는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철도망 건설 등 국책사업 ‘착착’
혁신추진단서 특산품 철저관리
산림치유원 개원 힐링관광 선도
시민안전체계 구축 ‘안전특별시’
선비인성교육 정규 교과로 채택


◆다양한 SOC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

영주시는 지난 3년간 4천499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두었으며, 1만1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국비도 해마다 증가해 2015년 6천554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2016년 8천271억원, 2017년 9천76억원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비 규모는 2조3천901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국비확보를 통해 영주의 미래를 밝힐 대형국책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영주시가 현재 추진 중인 대형국책사업은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을 비롯해 영주댐, 영주적십자병원 건립, 국지도 28호선 건설 등이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조건인 교통망 확충을 위해 우리나라 국토중심부를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을 추진해 국토교통부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과거 60~70년대 번영기를 구가했던 철도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는 농업기반 도농복합도시로 농업과 전통산업에 주력해왔지만, 민선 6기 출범 이후 하이테크베어링 기반 구축과 경량합금속 융복합기술센터 건립 등 첨단산업을 준비해 지역경제의 대변혁을 이루어냈다.

◆혁신추진단 등 앞선 농업시책 눈길

영주시는 지역 대표 특산품인 사과·인삼·한우가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2015년 품목별 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재배·품질·유통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과혁신지원단은 포장디자인 통일, 친환경 농업 개발에 주력해왔고 한우명품화추진단은 우량씨암소 증식과 보급에 힘써 왔다. 또 풍기인삼혁신단은 품질과 재배관리에 역점을 두고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확대에 힘을 보탰다.

대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수도권 판매망 구축도 활발하게 펼쳤다. 2016년 서울 청계산역점에 영주한우프라자를 개소해 7~8단계에 달하는 한우유통단계를 생산·도축·판매 3단계로 줄였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영주한우를 구입할 수 있어 서울시민으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4월에는 연평균 664만여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8호선 석촌역에 영주특산물 판매장을 개장하는 등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개척에 힘을 쏟았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 랑팡에서 열린 농산물교역회에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농특산물 전시판매관을 개설했다. 또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수출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영주시의 적극적인 수출정책은 ‘경북도 2017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에서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시는 귀농인을 위한 정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주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을 개관해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농업실습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귀농귀촌 희망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힐링관광·문화콘텐츠 등 확충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유불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영주는 전통을 배경으로 한 관광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힐링관광도시로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백산에 여의도의 10배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산림치유원인 ‘다스림’을 개원해 치유관광 기반을 확충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한국문화테마파크 건립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가운데 선비문화코스에 선정되는가 하면 무섬마을이 2015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을 통해 영주 관광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순히 방문만 하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영주의 것을 토대로 스토리를 입힌 오페라 등 문화콘텐츠를 개발한 것은 앞으로의 영주관광을 새롭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의 전통문화와 선비정신을 고스란히 담은 창작오페라 ‘선비’가 지난해 한국오페라 사상 최초로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갖고 한국의 선비를 해외에 알리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표 역사인물인 안향·주세붕·정도전을 주제로 한 뮤지컬, 지역의 구전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마당놀이 ‘덴동어미전’ 등 문화콘덴츠 개발도 성과다. 특히 ‘덴동어미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오는 11월 호찌민에서 개최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내년에 개최 예정인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복지는 세심하게, 안전은 꼼꼼하게

영주시는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원스톱 시민안전체계를 구축하고, 365일 쉼 없는 촘촘한 복지시책으로 안전도시 영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심지 상가와 전통시장 주변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 공영주차장과 유료 무인 민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내 집 주차장 갖기 지원사업을 추진해 도시의 분위기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스 미운행 지역민을 위한 ‘행복택시’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거동 불편자를 고객으로 하는 특별교통수단 ‘부름콜’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시책을 펼친 데 이어,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등 대중교통 선진화 계획도 추진했다.

또 시민안전보험 가입을 통해 시민이 불의의 재난안전사고로부터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안전특별시’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영주적십자병원 설립을 통해 응급의료 기능 및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거주의 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밖에 효(孝)문화진흥원·노인종합복지관·장애인종합복지관·체육관 건립 등을 통해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웰빙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선비정신 바탕으로 교육·시민섬김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대적 선비정신의 실천과 재조명을 위해 선비정신 실천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범시민 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영주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해 전국 최초로 지역의 초·중학교에 선비인성교육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는 등 인성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그동안 아동의 4대 권리보호를 위한 아동친화정책을 활발히 펼쳐 온 영주시는 올 하반기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육아 비용을 덜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시의 민선 6기는 시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추진하고, 시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참여율과 관심을 높인 점이 가장 돋보인다. ‘원스톱 민원서비스안내 시스템’ 구축과 ‘월요 야간민원실’ 운영 등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민원행정 대혁신을 추진한 결과, 민원처리 기간을 평균 2분의 1로 단축했다.

또 ‘수요행복민원실’ ‘소통만남의 날’ 운영 등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해 오고 있다. 이달 중에는 시민응대 서비스 시간 단축과 편의 확대를 위해 민원콜센터를 구축한다. 민원콜센터는 민원안내뿐만 아니라 영주 명소에 대한 관광안내까지 가능하도록 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주=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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