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전기車 보조금 2500만원 ‘ 전국 최고’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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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2 07:18  |  수정 2017-07-12 07:23  |  발행일 2017-07-12 제9면
9월까지 급속충전기 22기 구축
20170712
현재 울릉도에서 관용차로 사용 중인 전기차.

[울릉] 울릉도가 친환경 전기차 섬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울릉군은 전국 최대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전기충전 인프라 조성을 통해 울릉도를 전기차 메카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 7일 공고를 통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전기차 신규 신청자에게 국비 1천400만원, 지방비 900만원 등 총 2천300만원을 지급한다. 내연기관 차량을 매각하는 울릉 주민은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돼 전국 최고의 보조금(2천500만원)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 아이오닉 I 모델의 경우 1천340만원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이번 1차 공고는 전기차 100대 보급이 목표다.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위해 전기충전서비스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9월까지 군 전역에 급속 충전기 22기, 내년까지 공영주차장 두 곳에 완속 충전기 2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규모는 단위면적 0.9㎢이다. 인구 154명당 충전기 1기로 전기차 선진국인 노르웨이, 네덜란드를 앞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내년 울릉일주도로 44㎞가 완전 개통되면 전기차 1회 충전으로 일주도로를 약 네 바퀴 주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 단점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울릉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50원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전기차를 사용하면 연료비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연 1만㎞ 주행 시 휘발유 내연차는 219만원인 반면 전기차는 35만원에 불과하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전기차 섬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및 충전인프라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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