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간부공무원, 목매 숨진 채 발견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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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2   |  발행일 2017-07-12 제9면   |  수정 2017-07-12
관급공사 관련 경찰 조사 받아

[고령] 관급공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고령군 간부 공무원 A씨(55)가 11일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심야조사에 동의를 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후 다음 날 오전 1시쯤 귀가했다. 시신은 이날 오전 5시47분쯤 고령읍 금산재 부근 도로 옆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수첩에는 가족 앞으로 남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으며 경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고분정비사업 과정에서 공사업체와 공무원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 고령군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해당 업무와 연관이 있는 A씨를 포함한 공무원 5명을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당초 이 사건은 불법 하도급 의혹 등으로 고령경찰서가 수사를 벌였지만 특이점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업자 B씨가 숲가꾸기 등 많은 사업을 진행하자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직접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따르면 숨진 A씨는 산림축산과장으로 평소 강직하고 품성이 올바르다는 평을 받았다. 지인들은 이날 조사에 큰 부담감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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