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서 새참을 먹는 농부의 모습이다. 지금의 불로동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를 느낀다. 요즘은 먹을 것이 풍부해서 바쁠 때 배달음식을 시켜 먹기도 하지만 이 시절에는 집에서 보리떡과 밀가루 빵을 찌거나 국수를 삶아서 먹는 것이 사실상 새참 메뉴의 전부였다.
보릿고개로 허기진 배를 잡고 배고픔을 참아야 했던 사람들의 추억은 아련할 것이다.
땀 흘리고 난 후에 먹는 새참은 꿀맛이었으리라.
논두렁을 의자 삼아 걸터앉아서 막걸리 한 사발에 부추 부침개를 안주 삼아서 먹고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열심히 일하는 농부는 그저 올해 농사도 풍년이기를 바랄 뿐이다.
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제공=남해경씨(한국사진작가협회 원로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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