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름 바캉스 특집] 봉화, 임시 개장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강추’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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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4   |  발행일 2017-07-14 제35면   |  수정 2017-07-14
29일부터 은어축제…곳곳 래프팅 명소
계곡서 물오른 짜릿함…“워터파크 부럽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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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이나리강변으로도 불리는 매호유원지를 찾은 이들이 래프팅을 즐기고 있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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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경. <봉화군 제공>

봉화지역 계곡은 이미 인기있는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장하면서 올 여름에는 더 많은 피서객들이 봉화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봉화지역에는 춘양면의 우구치·참세골·석문동계곡을 비롯해 석천계곡(봉화읍), 고선계곡(소천면), 백천·반야계곡(석포면), 사미정계곡(법전면) 등이 있다. 특히 이들 계곡 중 고선계곡은 태백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40㎞가량 이어지면서 원시림 계곡을 이뤄 주위 산세가 장관이고, 물이 맑아 최적의 야영지로 꼽힌다. 이 계곡은 풍수지리설에 ‘아홉 필의 말이 한 기둥에 매여 있는 구마일주의 명당이 있다’고 해 구마계곡으로도 불린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말고는 앞, 뒤, 옆이 모두 산이라 ‘첩첩산중’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주위 산세가 수려하다.

청옥산 자락에 있는 백천계곡은 천연기념물 74호인 열목어가 서식할 정도로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하며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수온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백천계곡에서 피서를 즐긴다면 인근 청옥산자연휴양림도 들르면 좋을 만하다. 봉화∼태백 간 국도변에 위치한 청옥산자연휴양림은 산막을 비롯한 학생야영장, 수련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여름철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대관령보다도 높은 해발 896m에 위치한 청옥산자연휴양림은 무더워도 파리와 모기가 없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중 가장 넓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수령이 100년을 넘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등이 울창하며 휴양림 안에는 물놀이장, 어린이 놀이터, 체력단련장, 산막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래프팅 코스로 유명한 ‘매호유원지’(이나리강변)를 빼놓을 순 없다. 명호면 오천리에 있는 매호유원지는 태백산맥과 일월산맥 황우산의 교차점으로 산수가 수려하고 매화꽃이 떨어지는 모습이라 해 ‘매호(梅湖)’라 불렸다. 두 개의 강이 합쳐진다는 의미의 ‘이나리강변’이라고도 불리는 매호유원지는 래프팅뿐만 아니라 은어, 잉어를 비롯한 각종 어족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매호유원지를 출발해 청량산도립공원 입구까지 약 10㎞ 구간에서 진행되는 래프팅은 규모가 작고 잔잔한 편이라 스릴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에겐 장점이 되고 있다. 잔잔하다고 해서 호수같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계곡은 계곡이다. 힘을 합쳐 요동치는 여울도 몇 개 건너야 하므로 나름 스릴이 있다. 매호유원지에서 6㎞ 정도 가면 흐르는 물이 잔잔한 호수처럼 변하는 백룡담에 다다른다. 백룡담 위 턱걸바위는 다이빙 명소로 래프팅을 하는 여행객들이 바위에 올라 물로 뛰어들며 담력을 시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백룡담을 출발해 커다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급류를 넘어 청량산도립공원 입구에 도착하면서 래프팅을 마치게 된다. 소요시간은 3시간가량.

또 빼먹지말고 들러야 할 곳이 바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다. 올해 정식개장을 앞두고 있는 수목원은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하면 관람이 가능한 곳이 제한적이므로 반드시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가길 추천한다. 예약 관람객은 전문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트램(전기버스)에 탑승해 알파인하우스 등 총 26개의 주제전시공간이 있는 중점조성지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밖에 오는 29일부터 8월5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대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를 함께 즐기는 것도 괜찮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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