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여름 바캉스 특집] 예천, 31일 곤충페스티벌 개막…내달 6일까지

  • 장석원
  • |
  • 입력 2017-07-14   |  발행일 2017-07-14 제41면   |  수정 2017-07-14
천문우주센터선 달 중력 체험에 숙박도
[2017 여름 바캉스 특집] 예천, 31일 곤충페스티벌 개막…내달 6일까지
별을 관측하고 우주체험을 할 수 있는 예천천문우주센터. <예천군 제공>

올여름 휴가철에 ‘보고, 즐기고, 맛보려면’ 예천을 찾는 게 어떨까. 세월을 간직한 고택이 즐비한 전통마을을 둘러보고, 어린이들에게 미래의 꿈을 키워줄 천문우주센터를 찾아본다. 이어 곤충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곤충생태원과 상인들이 웃고 떠들며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켰던 주막을 둘러본다.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금당실 마을’은 고택과 돌담길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선 태조가 도읍을 정하려 했던,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해 더욱 특별하다. 아카시아 벌꿀 뜨기, 산나물 체험 등 각종 체험을 겸한 고택민박 체험이 가능하다.

청동기시대 고인돌을 비롯해 금곡서원, 추원재, 반송재, 사괴당 등 고택과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고택과 더불어 99칸 대저택 터가 남아 있으며 마을 안길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돼 있어 색다른 정감을 느끼게 한다. 인근의 천연기념물(469호)인 송림은 휴가객들의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 숲 역할을 해주고 있다.

낮에 명소를 관광했다면 저녁에는 우주여행체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인근 감천면에 있는 ‘예천천문우주체험센터’는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을 관측하고 우주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자리를 관측하는 천문대와 돔형 화면에 별자리를 비춰주는 천체 투영실을 갖추고 있다. 스페이스타워에서는 지상 60m에서 하늘을 나는 우주 유영체험,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달 중력체험, 중력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가변 중력체험 등 스릴 넘치는 체험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10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관측자 숙소에서 체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효자면에 자리 잡은 ‘예천곤충생태원’에서 곤충 세상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유충·호박벌·수벌 등 살아 있는 곤충들을 직접 보고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나비관찰시설인 길이 67m, 넓이 22m, 높이 13m의 나비터널도 거닐 수 있다. 예천곤충생태원에서는 오는 31일부터 8월6일까지 ‘2017 예천곤충페스티벌’이 열린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신비로운 곤충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밖에 풍양면에 있는 낙동강 700리에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부엌 벽면에 외상 막걸리 주전자의 수를 칼끝으로 금을 그어 표시한 장부가 있는 이곳에서는 막걸리와 도토리묵, 두부, 배추전 등을 맛볼 수 있다. 인근 육지 속의 섬마을인 용궁면의 ‘회룡포’도 가볼 만하다. 회룡포는 경치가 가장 빼어난 물돌이 마을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를 휘감아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